자연분만 제왕절개 어느 것도 마음편하지 않은 이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떤게 더 나을까요?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자연분만도 무섭고 제왕절개도 무서워요.”

요즘 맘카페보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이 위와 같은 출산고민 글이에요.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100명이라면 100명의 생각이 다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지만 어떨 수 없이 제왕절개 했던 산모, 선택제왕을 하려고 했는데 무통도 없이 얼결에 자연분만 한 산모(그런데 심지어 너무 괜찮았다던 후기), 실패할줄 알았던 유도분만에 다행이 성공한 산모, 그래도 선택제왕이 낫겠지 싶어서 수술했는데 6개월동안 후불제를 치뤘다는 산모 등… 맘카페 댓글과 인터넷 검색에만 해도 다양한 사연들이 나옵니다.

“자연분만은 짐승처럼 아프고, 제왕절개는 사람처럼 아프다.”

어떤 엄마가 맘카페에 이런 글을 쓰셨더군요. 저는 무통주사 없이 자연주의 출산을 했지만 짐승처럼 아프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호흡과 이완으로 컨트롤이 가능했어요. 저는 출산의 진통을 감당하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있었으니까요. 오히려 제왕절개가 무서웠어요. 그리고 이 글을 쓰신 분은 선택 제왕을 했구요.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우리는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아요. 감정적으로 판단해요. 마음이 기우는 쪽으로 선택하는게 편하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그 방법을 믿고 갈 뿐이죠. 그 뒤에 따라올 것들을 감내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말이죠. 따라서, 자연주의 출산이나 자연분만을 잘해낸 분들은 할만했다고 하고, 선택제왕을 하신 분들도 할만했다고 해요. 마음의 준비를 어느 쪽으로 했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자연분만하려고 했는데 결국 제왕한 산모는 끝끝내 둘째아이 출산을 브이백으로 선택하고 (브이백이란, 이전 출산을 제왕절개 하고 다음 출산을 질을 통해 낳는 출산방식), 첫째를 선택제왕 했던 산모는 망설임 없이 둘째도 제왕을 선택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방식인지 원했던 건지에 따라 틀려요. 산후회복까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어느 산모는 자연분만을 원했는데 어쩔수 없이 제왕을 한뒤 너무 오래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게 단순히 수술 후유증 이었을까요? 제가 볼때는 마음의 문제였던게 아닐까 싶어요. 이미 다 끝난 출산이지만 무의식에서는 여전히 수술하고 싶지 않았다는 속상함과 억울함과 후회와 자책이 뒤엉켜 있는거에요.

“자연분만 하겠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제가 제왕절개 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자연분만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병원에서 임신 막달검사 할때(임신 35주 즈음) 난산이 우려되서 제왕할수도 있겠어요 라는 말을 들으면 산모는 좌절하게 되요. 그리고 선택제왕으로 마음을 굳힙니다. 왜 난산이 될것 같은지, 난산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기 전에 난산이라는 두려움에 먼저 압도되는거에요.

두려움에 압도될때 사람은 터널시야가 생기고 사고가 경직됩니다. 답은 제왕이구나! 내가 자연분만 시도해봐야 난산이 될테고 결국 제왕을 하게 될거라는 확신을 갖게 되요. 사실은 하나의 가능성 일뿐인데 말이죠. 만약 이 산모가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등의 의료적인 문제가 없는데 병원에서 그런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면 분명 아기가 평균보다 2주 정도 컸을거에요.

산모는 몰랐겠죠. 아기가 크면 제왕을 권유받게 될거고, 아기가 너무 커지지 않게 산전관리를 해야한다는 사실 조차두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까요. 또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산전관리를 해야하는지도 몰랐을거에요.

만약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 자분을 원하는데 임신막달 제왕을 권유받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산전관리를 하시면 되요. 그리고 여러분은 안심하셔도 되요. 이제 이 글을 보셨으니까요. 아직 임신 막달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아직 기회가 있어요. 산전관리에 대한 궁금하신 분들은 로지아출산연구소 채널톡으로 문의주세요.

“출산은 자신만의 경험이고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에요”

첫째 아이를 자분(자연분만 줄임말) 으로 낳아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시 출산하라면 자분하겠다는 분도 있지만 반대로 둘째는 무조건 제왕이라는 분도 있어요. 첫째 제왕으로 낳고 회복이 빨라서 둘째도 제왕했는데 둘째는 회복이 너무 느려서 힘들었다는 분들도 있죠.

여러분은 이 글에서 어떤 걸 얻어가셔야 할까요? 상상하는 것과 현실은 완전히 다른 손바닥과 손등이라는 겁니다. 손바닥은 손등이 될수 없듯이 상상이 현실이 되지 않아요. 맘카페에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떤게 더 나은가요?에 대한 댓글은 어떤 글을 자연분만이 좋다, 어떤 글은 제왕절개가 낫더라 뿐이에요.

이 중에서 더 센 위험과 두려움을 주는 방법을 피하고 차선을 선택하시게 될거에요. 자연분만을 하든 제왕절개를 하든 똑같이 오로가 나오고, 아기 낳은 배는 안들어가요. 자연분만을 한다고 바로 임신 전 몸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제왕절개를 한다고 해서 고통스럽지 않은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한 가지 알려드리고 싶은건, 자연분만에도 다양한 버젼이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산모가 산전관리를 잘해서 아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임신 중 합병증이 없고, 출산교실 수업을 듣고 남편과 함께 출산준비를 잘 하고 있으면 자연분만도 수월하게 할수 있어요. 성공확률이 커질 뿐만 아니라 회복도 다르거든요. 나쁜 출산후기, 겁주는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지 마세요. 그리고 좋은 출산후기를 찾는게 어렵다는걸 알고 계셔야 해요.

제왕절개도 마찬가지에요. 처음부터 제왕절개를 생각해서 선택제왕을 하시기도 하지만 자연분만을 생각했는데 제왕절개를 권유받고 결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왕절개에도 다양한 버젼이 있을수 있어요. 제왕을 했는데도 자분한 사람처럼 몸 회복이 빠르다는 경우 보셨나요?

자~ 결론은 어떤 출산방식이든 제대로 알고 선택하자.

마음이 끌리는 대로 선택을 내리게 될텐데 일단 결정을 내렸으면 그 방법안에서 좋은 것들만 생각하자.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산후회복은 똑같이 해야하고 산후회복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바로 산전관리다.

자연분만 하고 싶었는데 산전관리하는 시기를 놓쳐서 선택제왕을 해야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만은 피하자!

이 세가지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수있는 엄마준비수업 특강을 준비했어요.

5월 16일(화) 저녁 8:30~ “자연분만 할까vs제왕할까” 자세한 내용은 #둘라로지아유튜브 커뮤니티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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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목) 저녁 8:30~ “임산부 산전후 식단관리 : 혈당스파이크”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참조해주세요https://blog.naver.com/loggialab/223085611249